분류 전체보기15 에덴 크로니클스: 시간 너머의 전쟁 Eden Chronicles: War Beyond Time 1편 에덴 크로니클스: 시간 너머의 전쟁 Eden Chronicles: War Beyond Time 1편제1편: “에덴 붕괴”2159년 6월 7일, 에덴 행성 에덴은 원래 인간이 꿈꾸던 유토피아였다. 푸른 대기, 무한한 자원, 인공지능과 인간이 공존하는 완전 자치 도시.그러나 이상은 오래가지 않았다. 개척 32년 만에, 인류는 또다시 전쟁을 시작했다. 에덴 내륙 북쪽, 폐광지대에 위치한 사령부. 제8기동사단 ‘아이언스텝’ 소속 중위 에이든 카터는 무전기를 붙들고 있었다. “제13 구역, 응답하라. 적 침투 확인됐는가?” 기계음 섞인 잡음만 돌아왔다. 그는 이를 악물고 헬멧을 눌러썼다.“지금 이 상황에서 통신 두절이면, 거긴 이미…”옆에 선 인공지능 병사 모델 A.R.T-07, 일명 ‘아르트’가 말했다. “통신.. 2025. 5. 19. 시계공의 궤도 시계공의 궤도사람들이 시간을 팔기 시작한 건 2124년,우리는 더 이상 나이를 세지 않았다.그날, Liam은 마지막 남은 ‘진짜 시계’를 고치고 있었다.그 시계는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는 소문이 돌았고,그래서 사람들은 그를 “시계공”이라 불렀다. Liam은 알고 있었다.이 시계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걸.그래서 그는 고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시간을 사고파는 이 도시에서진짜 시간을 가진 자는오직 시계공뿐이었다. EnglishTitle: The Clockmaker’s Orbit It was in 2124 when people began selling time.We no longer counted age.That day, Liam was repairing the last “real clock.”R.. 2025. 5. 13. 시간의 정류장에서 널 기다린다 시간의 정류장에서 널 기다린다(At the Time Station, I Wait for You) 지구의 마지막 정류장은,사라진 사람들의 기억 속에 존재한다. 2157년, 인간은 '시간의 틈'을 이동할 수 있게 되었다.하지만 그 기술은 엄격하게 통제되었고,단 한 가지 용도로만 허가되었다.— ‘이별 직전, 마지막 5분의 재회’. Eli는 신청서를 27년 동안 가슴속에 품고 살았다.그날 그녀는 아무 말 없이 떠났고,Eli는 단 한 번만이라도 그녀를 다시 보고 싶었다. "정류장에 도착했습니다.원하시는 시간으로 이동하시겠습니까?" 차가운 안내음성.Eli는 손끝을 떨며 '2157년 4월 12일, 오후 5시 42분'을 입력했다. 정류장 문이 열리고,그녀가 있었다. 익숙한 뒷모습.그녀는 아직 떠나기 전이었다.Eli는 .. 2025. 5. 12. 우리가 함께 걷던 그 길 위에 마지막 낙엽이 내려앉을 때, 나는 비로소 너를 놓아주었다 우리가 함께 걷던 그 길 위에 마지막 낙엽이 내려앉을 때, 나는 비로소 너를 놓아주었다 가로등 불빛 아래희미하게 흔들리던 그림자처럼너와 나의 기억도 바람에 일렁였다. 늦가을 저녁,붉게 물든 나뭇잎 하나가천천히 내려와 내 어깨에 앉을 때,나는 알았다.이 계절도, 너도머무를 수 없다는 걸. 한때는 같은 방향을 보던 발걸음,이젠 서로 다른 길 끝에 서서마주할 수 없는 시간을 견딘다. 그날 너는 말없이 돌아섰고,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네가 사라진 풍경을 오래도록 바라보았다. 누구보다 가까웠던 너를이토록 멀리 보내는 일이이렇게 조용할 수 있다는 게가끔은 서글펐다. 우리가 함께 걷던 그 길 위에마지막 낙엽이 내려앉을 때,나는 비로소 너를 놓아주었다.그 계절도, 그 사랑도고요한 안녕 속에 묻으며. Englis.. 2025. 5. 11. 비에 젖은 기억 비에 젖은 기억그녀가 떠난 그날도오늘처럼 비가 내렸다.말끝을 흐리던 마지막 인사처럼하늘도 조용히 젖어갔다. 우산을 함께 쓰던 기억,골목 어귀에서 나눈 짧은 웃음,그 모든 순간이빗방울 속에 번져 흩어진다. 창문을 두드리는 빗소리에나는 아직도 돌아볼 줄 모른다.지나간 사랑이어디쯤 멈춰 서 있는지도 모르고. 그녀의 흔적은이 방 안 구석구석 남아 있고,나는 그 흔적을잊지 않으려 애쓰고 있다. 비는 묻는다.정말 괜찮은 거냐고.나는 아무 말 없이고개를 떨구고 만다. 그리고 오늘도그녀가 떠난 기억 위로비는 조용히,끝도 없이 내린다. EnglishTitle: A Memory Soaked in Rain The day she left,it rained—just like today.Like her final goodbye .. 2025. 5. 11. 낙엽이 멈추는 자리에서 낙엽이 멈추는 자리에서가을이 끝나갈 무렵나는 여전히그 자리에 서 있었다. 낙엽이 발끝에 모이고바람은 이름 없는 그리움을 불러왔다. 햇살은 여위고그대와 걷던 길엔더 이상 발자국이 남지 않는다. 기다림은 습관이 되었고기억은오히려 더 선명해졌다. 문득,전화벨이 울릴 것만 같은 착각에주머니 속 휴대폰을 쥐었다 놓기를 반복했다. 그대는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걸 알면서도나는 오늘도그대의 안부를 묻는다. 낙엽이 멈추는 자리에서내 마음도 멈춰 있었다. English: Where the Fallen Leaves Stop As autumn nears its endI stillstood in that place. Leaves gathered at my feetand the wind brought forth a nameles.. 2025. 5. 10. 이전 1 2 3 다음